1. 들어가며 - 2020년 상반기 벤처 스타트업 투자 분석

조사기관

본 보고서는 삼성KPMG 경제연구원과 KPMG firm 전문가들이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2. 2020년 상반기 국내 벤처·스타트업 투자액 추이

국내 벤처·스타트업 투자 유치 기업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해왔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전 세계 경제를 강타한 2020년 상반기에는 이전과는 다른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2020년 상반기 국내 벤처 기업에 대한 신규 투자 금액은 1조 6,4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감소하였습니다. 특히 투자 유치 기업 건수가 789건으로 전년 대비 7% 감소한 데 비해, 투자 금액 감소세가 더욱 급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 2020년 상반기 월별 투자 금액 추이

2020년 상반기 월별 신규 투자 금액 추이를 보면 코로나 19의 영향력이 더욱 확실하게 나타납니다. 2020년 월별 투자금은 1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 2월에는 13.9% 증가, 3월에는 2.7% 감소에 그쳤으나, 2월부터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코로나19의 영향력이 가시화된 4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6.5%가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보통, 벤처 투자가 발굴에서 실제 투자까지 2~3개월 정도의 시간차를 두고 발생하는 것을 감안하면, 2월부터 코로나19 확산으로 벤처 투자에 대한 발굴 자체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벤처 투자는 2020년 3분기경에 회복 양상으로 보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VC업계에 따르면, 2분기부터 투자처 발굴 활동이 비교적 정상적으로 재개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이로부터 2~3개월 지난 시점인 3분기에는 투자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4. 2020년 상반기 국내 벤처·스타트업 투자 규모 분포

2020년 상반기 국내 벤처·스타트업 투자 중 투자 규모가 밝혀진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 총 투자액은 1조 4,959억원, 투자 건수는 161건으로 나타났습니다. 1,000억원 이상의 대형 투자는 1건으로, 신선식품 이커머스 쇼핑몰인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에 투자되었습니다. 20~100억원 사이의 투자가 도합 97건, 62.3%에 이를 정도로 투자가 몰리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2020년 상반기에는 전체 투자 금액 자체도 감소했지만, 대형 투자 또한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분석됩니다. 2019년 상반기에 1,000억원 이상 투자 받은 기업이 야놀자(6월, 약 2,100억원), 직방(6월, 약 1,600억원), 컬리(4월, 약 1,000억원), 센드버드(5월, 약 1,200억원)까지 4개 스타트업에 이르렀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2020년 상반기에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대형 투자 또한 조심스럽게 진행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5. 2020년 상반기 국내 벤처·스타트업 투자 단계별 비중

투자 금액이 공개된 161건 중 투자 단계가 알려진 투자 건수는 총 152건이었습니다. 이 중 시리즈A가 70건으로 거의 과반에 육박하는 46%의 비중을 차지하였습니다. 시리즈B가 37건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투자 회차가 거듭될수록 급격히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시리즈E 1건은 유니콘 가치에 거의 근접한 컬리에 대한 투자였으며, 시리즈D 투자 사례는 백패커(2012년 설립), 스타일쉐어(2011년 설립) 2개 스타트업으로, 업력이 8~9년에 달하며 여러 차례의 투자를 통해 예비 유니콘으로 스케일업을 진행중인 기업이라는 공통점을 지닙니다.

6.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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